민주 혁신위, 21일 혁신안 발표... '꼼수 탈당 방지' 핵심
민주 혁신위, 21일 혁신안 발표... '꼼수 탈당 방지' 핵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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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하고 문제 회피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시민사회 원로, 김은경 위원장 향해 "손해 보더라도 혁신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가 오는 21일 당의 구체적 혁신방안을 담은 혁신 로드맵을 발표한다. '꼼수 정당 방지안' 등 그동안 혁신위가 논의했던 구체적인 혁신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혁신위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도 당에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혁신안의 기본 틀은 '국민신뢰회복을 위한 윤리정당'과 '정책기능 강화하고 미래 대비하는 미래 정책 전략', '당원들과 국민들의 의사 반영하는 정당 조직 현대화 방안'이다. 혁신위는 특히 윤리정당에 더욱 강조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김은경 위원장은 "당의 부담 덜기 위한 명목으로 탈당하고 문제 회피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이들에 대한 복당을 제지하는 방안도 오는 21일 발표하는 혁신안에 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현재 혁신위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당내외 비판에 대한 반론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비공개적으로도 당과 많은 소통의 노력들을 하고 있다"며 "그 과정들을 통해 당내 이해와 설득을 구하고 서로 다른 의견들을 조정하는 일들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인사의 잇단 설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은경 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중지란'만 일으키지 않으면 큰 힘이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토론, 더 나아가 서로 격론을 통해 좋은 안을 만들어내는 것까지는 저희들이 당연히 바라는 바이지만 그 안에서 맥락 없이 싸우고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불필요한 분열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은경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시민사회 원로들과 간담회를 통해 혁신위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원로들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경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중추로 성장해 왔던 선배 국회의원들도 이제 새로운 전환 시대를 맞아 그들이 국회에 들어왔던 나이대의 청년들 그리고 후배들을 믿고 그들에게 길을 내줘라'라고 (원로들이) 말했다"며 "그 기준이 우리들(혁신위)하고 상당히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로들은 이 밖에도 윤석열 정권의 폭주엔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며 "내부 다툼하지 말고 옳은 길이면 손해를 보더라도 가야한다"(우석대 박석무 석좌교수)고 조언하는 등 김 위원장에게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