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단식농성 돌입
7일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조 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서산시, 태안군 지역 곳곳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1인 피켓팅 시위를 전개해왔다.
이날 조 위원장은 서산시청 앞 솔빛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 서산태안은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 기름유출 사고로 끔찍한 재앙을 겪은 지역이다. 절망의 검은 바다 앞에서 많은 분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기도 했으며, 그 바다를 살려내고자 전국에서 모여 든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서산태안 주민들이 피와 땀을 흘렸던 지역으로 지금도 그 재앙이 온전히 치유됐다고 말하기 어려운 곳인데 정부의 무대책 속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국민의 불안과 공포는 커져만 간다"고 분개했다.
특히 "일본 땅에서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단지 돈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바다에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일본은 비용을 줄인다는 국익이 있지만 도대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얻어지는 대한민국의 국익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일본의 비용 때문에 우리의 소중한 생명의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되어야 하고 왜 우리 어민들이 생존의 불안에 떨고 왜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한기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부터 단식으로 우리 바다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려 한다"면서 단식농성 돌입 4가지 요구를 촉구했다.
첫째,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당당한 반대를 천명하고, 윤석열 정부는 이제라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를 즉각 해체 할 것, 또한 성일종 국회의원은 서산태안 지역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단식농성장에는 맹정호 전 서산시장, 한기남 전 청와대 행정관, 장승재 전 도의원, 김영수 전 도의원, 강철민 전 태안군 도의원, 민주당 소속 서산태안지역 시군의원 등 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