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읍 주민 석유화학공단 4사 약속 불이행 규탄
서산시, 대산읍 주민 석유화학공단 4사 약속 불이행 규탄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3.06.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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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3천여 읍민의 숙원
1,500여 읍민 모여 안산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 결의대회 가져
지난 28일 서산시 대산읍 주민들이대산읍 대산119안전센터 앞에서 대산석유화학공단 4사가 약속했던 안산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사진=서산시)
지난 28일 서산시 대산읍 주민들이 대산읍 대산119안전센터 앞에서 대산석유화학공단 4사가 약속했던 안산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사진=서산시)

충남 서산시 대산읍 주민들이 6년 전 대산석유화학공단 4사가 약속했던 안산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산읍 대산119안전센터 앞에서 정동호 대산읍장, 김옥수 충남도의원, 안효돈·강문수·한석화 서산시의원, 민주당 서산·태안지구당 위원장 조한기, 대산지역 사회단체장,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대산석유화학공단 4사의 약속 불이행을 규탄하고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안산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산읍발전협의회 김지석 회장은 "대산에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함께 다수의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이익은 있을지언정, 주민들은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산읍의 환경문제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많은 사회단체장님들과 지역 리더들이 행정기관 및 기업들과 의견을 나누었으며, 기업들은 지역과의 상생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약속의 이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기업들은 분담금 조성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3산단 조성사업이 2013년 충청남도에서 공모한 상생산업단지 공모사업의 대상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시치미 떼고 독곶리와 기은리의 보전 녹지에 산업단지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다.”라고 일침했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안산공원추진위원회와의 협의에서 분담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도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것이라는 공문에 대표이사 직인까지 남기고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고 2차 공유수면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00억 원의 과징금 통보를 받아가며 이익만을 챙기고 현실은 기업들이 지역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모습"이라며, "이에 기업들의 도덕성과 기업정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대산읍민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그동안의 기다림으로는 상황이 바뀌지 않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산읍민은 상생을 위해 참고 참아왔다"며,"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산읍민의 힘을 기업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며, 왜 6년이나 지나도록 약속의 이행이 이루어지지 않는지 물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우리는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6년 전에 한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분담금 조성에 대한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해하고 이행해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문을 통해 "대산석유화학공단 4사는 대산읍 주민과의 약속한 대산복합문화센터 건립과 안산공원 조성을 신속히 이행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약속 이행이 없는 상황에서 대산 공단기업의 추가적인 모든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결사반대하도록 결의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산공원 조성과 관련 대산읍발전협의회에서 10년 전부터 대산공단 4사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2017년에는 서산시청에서 MOU 체결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을 약속했으나 안산공원 완공까지의 분담금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분담금의 책정 기준에 대한 논의가 6년 동안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