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제사절단-은행] 이원덕 우리은행장, 베트남 영토 확장 드라이브
[대통령 경제사절단-은행] 이원덕 우리은행장, 베트남 영토 확장 드라이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6.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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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첫 진출 법인 설립 7년차…"네트워크 기반 통한 영업망 확충"

국내 주요 은행은 ‘포스트차이나’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시장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장이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은행장의 현지 직접 방문은 의미가 크다. 사정을 직접 살피는 만큼 발 빠른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은행의 베트남 공략 현황과 예측할 수 있는 미래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베트남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 순방길에 오른 이 행장은 우리은행 현지법인 방문이 예정됐다. 올해 베트남 법인 설립 7년차에 접어든 우리은행은 리테일 영업망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신아일보DB)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신아일보DB)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베트남 시장에서 171억9800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9% 늘어난 수치로, 1분기 해외법인 순이익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베트남은 최근 금융회사 사이에서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6.6%다. 이는 동남아시아 권역 성장률(4.6%)보다 2.0%포인트(p) 높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7년 하노이 지점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17년 베트남 현지법인 ‘베트남우리은행’을 설립하고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약 9900만명에 달하는 베트남 인구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MZ세대(1980년생초~2000년생초) 공략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베트남법인의 디지털뱅킹 리뉴얼을 단행했다.

또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사용자 기반 확대와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탁(커스터디) 사업, 파생거래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영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현대자동차의 현지합작법인 ‘현대탄콩’과 손잡고 웹 기반 대출 플랫폼 구축과 전용상품을 선보이는 등 현지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짧은 일정 속에 시간을 내 현지법인 방문이 예정됐다”며 “현지법인 현안은 수시로 보고 받고 챙기는 만큼 직원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법인은 현지 플랫폼사 제휴 서비스 확대로 리테일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현지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연내 3개 네트워크를 추가 신설해 총 23개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리테일 영업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seob200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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