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의회가 ‘2023 군포철쭉축제’의 먹거리 행사 운영 과정을 감사하고, 수사 의뢰도 해야 한다고 군포시에 주문했다.
18일 시의회에 따르면 군포문화재단에 대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4월 개최된 철쭉축제 기간 철쭉동산에서 ‘철쭉 밤팥빵’을 판매한 부스에 수많은 특혜가 주어졌을 뿐만 아니라 전후 과정에서 다양한 불법 행위가 이뤄졌으리라 추정된다고 비판했다.
이동한 의원은 “먹거리 행사에 임의로 참여하게 해주고, 가장 좋은 자리 2곳에서 판매대를 운영하게 도왔으며, 철쭉축제 공식 글씨체를 사전 제공(유출)한 것으로 의심되고, 공용전기 무단 사용을 방치하는 등 전반적으로 불법이 자행됐다고”고 지적했다.
또한 “심지어 문화재단은 문제 업체의 먹거리 행사 참가신청서를 위조(접수 기한 조작)해 제출하는 등 시의회를 기만하는 행태도 보였다”며 “관련 행정에 어떤 불법이나 외압이 있었는지, 자체 감사는 물론이고 수사 의뢰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우천 의원은 “불법이 의심돼 축제 기간에 철쭉 밤팥빵 판매대를 찾아갔을 때 현장에는 수익금 전체를 불우이웃에게 기부한다는 안내판이 있고, 일하는 분들이 ‘자원봉사 중’이라고 말하는 등 마치 시가 운영하는 것처럼 시민들을 기만했다”고도 질타했다.
이 의원은 “불법으로 공용전기를 쓰며 아이스크림까지 팔고, 의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문제를 제기해도 문화재단은 물론이고 시청 관련 부서들까지 수수방관하더라”며 “시를 대표하고,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된 행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군포문화재단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신임 대표이사 공모 절차의 오류, 장애인 정책 관련 지적과 제안도 이뤄졌다.
이우천 의원은 “문화재단 정관에 따르면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전임 대표이사의 잔여임기(11개월)여야 하는데, 공모는 3년으로 진행됐다”며 “다행히 새로 선출된 대표가 협의해 줘 문제가 봉합됐지만, 행정의 신뢰가 무너진 사례”라고 말했다.
뒤이어 신경원․이훈미․이혜승 의원은 군포문화재단의 장애인 정책에 대해 공통으로 지적하며 개선책을 제안하기도 한다.
신경원 의원은 “예술회관의 각종 시설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편의 제공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른 시간 안에 달라지는 장애인 정책에 맞게 시설 개보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미 의원은 “장애인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재단이 연간 또는 정기적인 공연․전시 등을 기획해서 실행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내년 업무계획에서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혜승 의원은 “문화재단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이 매우 저조하다”며 “법적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수어 교육을 개설하는 등 타 문화재단의 우수사례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군포시의회의 제268회 정례회 의사일정 중 하나인 2023년 행정사무감사는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으며, 자세한 회의 진행 정보는 시의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