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주택 공급자 사업경기 전망이 이달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급상승했던 수도권 지수가 큰 폭 하향 조정세를 보였고 지방 지수는 미분양주택 증가에 따른 위험 인식으로 하락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3.9p 내린 82.9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해석한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상승 전환한 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이달 하락 전환했다.
주산연은 지난달 지수가 급격히 올랐던 수도권에서 이달 조정이 이뤄졌고 지방은 미분양주택 증가에 따른 시장 위험 요인이 커지며 전체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0.4p 내린 79.7로 조사됐고 지방은 전월 대비 2.5p 하락한 83.6으로 집계됐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세종·충북이 100으로 가장 높았고 △경남 92.8 △광주 90 △서울·충남 87.5 △부산 86.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달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2.2p 하락한 79.3을 기록했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10.1p 오른 70.7을 보였다. 인력수급지수는 84.6으로 전월 대비 1.9p 하락했다.
주산연은 기준금리 3연속 동결 등이 주택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과 건설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