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산, 우주·항공 분야 산업 발전 지원
정부가 평택지제역세권과 진주문산에 총 3만9000호 규모 신규 공공택지를 공급한다. 평택지제역세권은 인근 반도체 산단 배후 주거지로 만들고 진주문산은 우주·항공 분야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주거 단지로 조성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경기 평택지제역세권과 경남 진주문산에 각각 3만3000호, 6000호 규모 신규 공공택지를 공급한다.
국토부는 이번 공공택지 공급을 통해 첨단 산단 배후에 우수한 주거 여건을 제공해 인재와 기업이 지역에 모여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청년과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공분양주택 '뉴:홈'을 2만호 내외로 공급해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평택시 지제·신대·세교·모곡동과 고덕면 일원에 조성하는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서울 여의도의 1.56배에 달하는 453만㎡ 규모다.
주변 고덕일반산업단지와 평택브레인시티 등 첨단 반도체 산단의 배후 주거 역할을 하면서 핵심 인재들의 눈높이에 맞는 쾌적한 정주 환경과 편리한 광역 교통을 제공할 수 있는 '자족형 콤팩트시티'로 꾸린다.
이를 위해 평택지제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와 일자리, 교육·문화・의료 기능을 복합·압축·고밀 개발해 생활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고 뉴:홈 공급 등으로 주거 여건을 개선한다. 국가 첨단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융복합 산업클러스터도 조성해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연계 연구개발과 창업스케일업 지원 등 자족 기능을 강화한다.
또 SRT와 지하철 1호선 등이 지나는 광역교통 요충지라는 이점을 활용하고 신규 택지 조성으로 광역교통 수요를 확보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C를 연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덕국제신도시와 평택시청 등을 연결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고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도로도 확장, 입체화해 상습 정체 구간을 줄인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수요자 중심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를 만든다.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이자 KTX 남부내륙선과 직결되는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는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원에 여의도의 약 0.48배인 140만㎡ 부지로 조성한다.
한국항공우주 등 우주·항공 분야 주요 기업들이 입지한 경남 서부권에 양질의 배후 주거단지를 제공해 첨단 산업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첨단 산업 관련 창업 지원시설과 뉴:홈 공급 등으로 지역 자족 기능을 높이고 진주 혁신도시와 문산 나들목 등과 연계한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커뮤니티 공간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구 내 영천강을 생태 하천으로 만들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풍부한 친수자원을 활용한 수변 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진주역과 진주고속터미널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광역철도역과 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경남 서부권 광역교통 요충지를 만든다. 진주문산지구와 진주 구도심, 경남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계획하고 지방도 1009호선·국도 2호선 연결도로 설치로 주변 지역과의 교통 여건도 개선한다.
국토부는 이들 지구에 대한 투기 근절을 위해 예방과 적발, 처벌, 환수 등 4대 영역 투기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 전 직원의 토지 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실거래 조사로 이상 거래를 추출한다. 해당 지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투기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들 지구에 대해 내년 하반기 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6년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공택지 공급으로 뉴:홈 50만호 등 주택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청년 및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