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日, 오염수 방류 시운전... 尹정부, 침묵 용인"
민주 "日, 오염수 방류 시운전... 尹정부, 침묵 용인"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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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당 대표-일본 대사 회동, '오염수 선물 위한 작업' 비판 나와"
의원총회서 오염수 투기 저지 성명서 나와... "국민 압도적 반대 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가운데)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가운데)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12일 시작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만이 오염수 방류를 침묵으로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고 정부 대처를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 국민의 85%가 반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 현지의 주민들, 또 인접한 중국, 홍콩, 대만 같은 다른 나라들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여당 대표와 주한 일본 대사가 만난 이유가 국민들에게 오염수를 선물하기 위한 작업이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며 "시찰단 시찰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고 결과 토대로 명확히 정부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지은 죄도 없이 형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 같은 심정이라는 절규를 민주당은 외면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이후 청문회 추진 요구에 대해 '시간끌기용'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선 시작에 앞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성명서가 발표됐다. 성명서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방지를 위한 잠정 조치 청구 ▲방사선 오염수 투기 설비 시운전 즉각 중단 ▲국회 후쿠시마 오염수 국회검증특별위원회의 조속한 가동 및 청문회 개최 촉구 등의 내용 등이 포함됐다.

위성곤 후쿠시마오염수방류저지대책단장은 "국민의 압도적 반대에도 우리 정부가 우물쭈물 하는 사이 기준치의 180배가 넘는 세슘 우럭이 국민의 식탁을 넘보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총력으로 저지할 것이고, 시·군·구 자치단체와의 공동대응은 물론이고 태평양 도서국가 국제 공조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