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모를 통해 9월 중 새 한옥마을을 조성할 대상지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21일까지 새로운 한옥마을 사업대상지 선정을 위한 첫 자치구 공모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일 한옥 개념을 확장하고 창의적인 한옥 건축 활성화를 위한 '서울 한옥 4.0 재창조 추진계획'을 내고 △새로운 한옥 △일상 속 한옥 △글로벌 한옥 등 3개 분야 실천 과제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일상 속 한옥' 과제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서울시 내 곳곳에 10개소 이상 한옥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모는 △새로운 개발지를 대상으로 한 '신규택지조성형' △기존 주택지에 연계된 마을을 조성하는 '지구단위계획 수립(변경)형' △10호 이상 한옥을 건립하는 '한옥마을 사업형' 등 유형으로 나눠 진행한다.
신규택지조성형은 1만㎡ 이상 규모로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등 정비가 필요한 지역에 공영개발 방식(도시개발사업)으로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구단위계획 수립(변경)형은 지구단위계획 등 수립 및 변경을 통해 5000㎡ 이상 기존 주택지를 개발하게 된다.
한옥마을 사업형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호 이상 한옥을 건축해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등 민간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단위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공모에서 시는 △대상지 선정 적정성 △사업계획 타당성 △사업추진계획 △사업 기대효과 등을 평가하며 기존에 한옥이 없는 지역에는 가산점 등을 부여한다. 이후 8월 중 심사위원회를 거쳐 9월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주변과 잘 어우러지는 한옥 경관과 양호한 주거지 조성이 가능한 지역 중에서 그동안 개발 여건 등 한계로 방치·훼손돼 새로운 정비 대안이 필요한 대상지를 평가해 유형별로 균형 있게 선정할 계획이다.
또 한옥마을 조성을 희망하는 대상지 중 해결 방안이 필요한 곳은 사전검토와 전문가 컨설팅, 관련 부서 협의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 새롭게 수립된 서울 한옥 4.0 재창조를 통해 편리하면서도 창의적인 한옥이 확산될 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한옥마을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 시민이 한옥 가치에 공감하고 원하는 누구나 한옥에 살거나 지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