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물가 상승률 8개월째 10%선…제조사 출고가 인상 탓
물가상승률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라면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라면 물가가 치솟은 배경에는 출고가를 일제히 인상한 제조사들이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라면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3.5%)에서 10월(11.7%) 한 달새 크게 증가한 이후 8개월 연속 10% 선을 넘고 있다.
라면 물가가 높은 것은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크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고 후발주자도 제품 출고가 인상을 결정했다.
물가상승률은 전반에 걸쳐 둔화하고 있지만 라면 외에도 먹거리 물가는 오름세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4.2%를 시작으로 △4월 3.7% △5월 3.3% 등으로 둔화세다. 하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의 세부 품목(112개) 가운데 31개(27.7%) 품목은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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