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1인당 평균 업무추진비가 1200만원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동안 2년 연속 줄었던 업무추진비는 3년 만에 반등했다.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용이 공시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58곳의 기관장 1인당 평균 업무추진비는 1284만6000원이다. 한 달에 107만원꼴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업무추진비 증가는 ‘일상회복’에 따른 대외 활동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업무추진비도 각각 9.3%, 9.5% 줄어든 바 있다.
공공기관 중 업무추진비가 늘어난 곳은 210곳이었다. 전체의 58.7%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중소기업은행으로 2021년 1603만4000원에서 지난해 3678만7000원으로 무려 2075만3000원이 늘었다.
반면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021년 3388만9000원이 사용됐지만 지난해 1061만8000원으로 줄었다. 이는 2021년 혼용돼 있던 기관장과 기관의 업무 추진비의 기준을 변경해 기관장의 비용을 별도로 공시하면서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게 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은 곳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 4361만7000원이었다. 이곳은 농업정책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도 4139만3000원으로 4000만원을 웃돌았다. 이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3738만2000원 △중소기업은행 3678만7000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3654만2000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3422만6000원 △한국산업은행 3371만원 등이었다.
업무추진비가 가장 적었던 곳은 한국가스공사로 10만원에 불과했다. 이외에 △한국전기연구원 48만4000원 △한국토지주택공사 58만3000원 △한국철도공사 65만6000원 △한국서부발전 68만9000원 △한국남동발전 77만7000원 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