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등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이 6개월째 오름세를 보인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만큼 시장 침체 속도가 줄어드는 수준으로만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0.9p 오른 85.6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입주가 계획됐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에 대한 입주 여건을 주산연이 공급자 관점에서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지수는 작년 10월 47.6에서 11월 46.3으로 하락한 후 12월 51.9로 반등했다. 이후 이달까지 6개월째 오름세다.
주산연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등으로 주택 사업자들 사이에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며 입주전망지수가 오름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지수가 기준점을 밑돌고 있어 시장 침체 속도가 줄고 있다는 수준으로만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전월 대비 7.1p 오른 86.2로 집계됐고 지방 지수는 85.5로 전월과 비교해 0.4p 하락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대전이 106.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100 △충북·전북 92.3 △울산·제주 87.5 △충남·경남 86.6 △세종 84.6 등 순으로 지수가 높았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8%로 전월 64.6%와 비교해 2.2%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입주율이 각각 전월 대비 2.1%p씩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7.2%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와 '잔금대출 미확보'가 각각 24.5%와 15.1%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