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금융·반도체주 강세에 상승…나스닥 0.66%↑
[뉴욕증시] 美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금융·반도체주 강세에 상승…나스닥 0.66%↑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5.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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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금융과 반도체주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98포인트(p, 0.14%) 상승한 3만3348.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p(0.3%) 오른 4136.28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80.47p(0.66%) 뛴 1만2365.21에 장을 종료했다.

오는 16일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만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제조업지수가 크게 둔화됐지만, 금융과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전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월 뉴욕 연은이 발표한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31.8로 전월(10.8)보다 크게 하락했다. 신규 주문과 출하량, 재고지수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더해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의 헤지펀드가 지역은행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클 버리가 지역은행주 매입에 나선 것은 지역은행이 위기를 빠르게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관투자자의 1분기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캐피탈 원 △웨스턴 얼라이언스 △팩웨스트 뱅코프 △헌팅턴 뱅크셰어스 등의 지분이 증가했다. 이에 이들 금융주가는 적게는 2.1%에서 최대 17.5%까지 상승했다.

또한 씨티는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 성장이 재개되면 마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자 해당 기업 주가는 4.7% 상승했다. 또 웨스턴 디지털은 일본 반도체 회사 키옥시와의 합병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는 11.2%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됐지만 일부 헤지펀드가 1분기 지역은행을 매수했다는 소식 영향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반도체주가 강세로 전환하는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