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다. 국채와 회사채 등 각종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금리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미국 경제지표 등에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연 3.293%, 연 3.29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과 비교해 각각 2.3bp(1bp=0.01%포인트), 1.8bp 상승한 수치다.
채권금리는 한은 금통위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으며 하락했지만,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경계감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급여청구 건수 증가, 제조업지수 하락 등 경기 둔화 신호의 영향으로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는 것이 금투협의 설명이다.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통안증권과 금융채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늘어난 7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62건, 3조2950억원으로 조사됐다. 참여율은 541.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0%포인트(p) 상승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등급별로 △A등급 8건 △BBB 등급 이하 1건 등이 발생했다. 이에 미매각 금액을 전체 발행 급액으로 나눈 미매각률은 5.4%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영업일 감소로 3월보다 74조7000억원 줄어든 37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같은 기간보다 1조7000억원 감소한 1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국채와 특수채, 은행채, 여전채, 회사채 등 채권에 투자하며 총 4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 지속 등의 영향으로 △국채 5조4000억원 △통안증권 3조7000억원 등 총 9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