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고령화는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인구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전국 농가 인구는 216만6000명이다. 이는 전년(221면5000명) 대비 5만명(-2.3%) 줄어든 규모다. 4년 전인 2018년(232만5000명)과 비교하면 15만9000명 감소했다.
농가는 102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8000가구(0.8%) 줄었다. 전체 가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p) 낮아졌다.
특히 농가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49.8%로 전년보다 3.0%p 늘었다. 농촌 인구 2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한국 전체 고령 인구 비율인 18.0%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더 높은 수주이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75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65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구 유형은 2인 가구가 58만8000가구(57.5%)로 제일 많았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명이다. 또 1인 가구는 22만2000가구로 21.7%다.
전업농가가 59만9000가구(58.6%)로 겸업농가 42만3000가구(41.4%)보다 많았다.
경영 형태별로는 논벼(38.2%), 채소· 산나물(21.8%), 과수(16.7%) 순으로 집계됐다.
특용작물·버섯, 화초·관상작물 농가는 전년보다 늘었고 채소·산나물, 축산 농가는 줄었다.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 비율은 전체의 65.1%로 1년 전보다 1.2%p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판매 금액이 1억원 이상인 농가는 0.1%p 줄어든 3.8%다.
어가와 임가에서도 고령화 추세가 지속됐다.
어가인구는 9만1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3000명(-3.2%)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4.2%로, 전년보다 3.7%p 높아졌다.
임가인구는 21만명으로 고령인구 비율은 전년보다 4.7%p 상승한 48.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