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여·수신 확장…'두 마리 토끼' 잡는다
카카오뱅크, 여·수신 확장…'두 마리 토끼' 잡는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4.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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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대상 연립·다세대 확대…'최애적금' 출시
윤호영 "금융과 생활 연결하는 필수 플랫폼 목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여·수신을 확대한다.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을 출시하고, 기존에 서비스 중인 주택담보대출의 취급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경영·영업 전략과 방향성을 밝혔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오는 20일부터 주담대 취급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한다.   

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담대와 동일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시세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 시세를 통해 풀어냈다. 이를 통해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 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분29초다. 또, 자동 담보 분류를 통해 소비자가 담보 대상이 아파트인지 연립·다세대인지 구분하지 않고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을 수 있도록 구축했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다. 중도상환해약금은 전액 면제된다. 대출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 가능하며, 대출 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신규 수신 상품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인 ‘최애적금’을 정식 출시했다.

기록통장은 소비자 관점에서 기록과 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기능을 강화한 수신 금융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과 26주적금, 저금통 등 기존 카카오뱅크 만의 독특한 수신 상품 라인업에 기록통장을 추가했다.

기록통장의 최애적금은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대상과 의미 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최애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운동선수 등 최애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팬 문화로 자리 잡았다. 

최애적금은 최애 사진으로 직접 계좌를 꾸밀 수 있다. 그간 금융서비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등록·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또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설정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최애적금의 금리는 연 2.0%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 예금이다.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 외에도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벗어나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필수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