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록 발행액은 1년 전보다 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ABS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는 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9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1.8%↓)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가 늘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PF 대출에 기반한 ABS는 크게 줄었다.
MBS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으로 주택·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1분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10.8%) 증가한 7조원의 MBS를 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안심전환대출 신청에 따른 MBS 발행으로 올해 3월중 발행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반면 PF 시장이 위축되면서 PF 대출채권 기초 ABS는 1분기 중 발행이 전무했다. 작년 동기에는 5000억원이 발행됐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3000억원 증가한 6000억원, 여신전문금융은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한 9000억원, 증권사는 회사채 등을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1000억원 증가한 9000억원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 보다 1000억원 감소한 1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출채권 기초 ABS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7조7000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같은 기간 13.4% 줄어든 2조1000억원이다.
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한 P-CBO는 5.3% 늘어난 9000억원이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