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엔은 2021년 580억원의 대규모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엠투엔은 최근 엠투엔이 전기차 부품 제조사 신한전기와 합병을 앞두고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빅 배스는 흔히 경영진 또는 지배구조 변경 시기에 후임자가 부실자산·비용을 한 회계연도에 대규모로 반영해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 기법이다.
엠투엔은 전기차 부품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빅 배스 효과를 더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엠투엔은 지난 2월 1일 신한전기의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이에 따라 1분기부터 전기차 부품 사업 실적이 엠투엔의 연결재무제표 실적에 반영된다.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반기 실적에는 전기차 사업의 실적이 엠투엔 자체 사업으로 포함된다.
엠투엔과 합병될 신한전기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7%, 24% 증가해 모두 약 25억원을 기록했다.
엠투엔은 2022년 대비 수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도 전기차 부품 사업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올들어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량도 증가하면서 스틸드럼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엠투엔의 설명이다.
엠투엔은 또한 최근 대법원의 파산신청 3심 기각 결정으로 최종 승소하면서 지난 2년간의 악의적인 주식관련 소송, 파산신청 사건들이 모두 종결됐다고 밝혔다.
엠투엔 관계자는 “기획적인 소송 등에 따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돼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사업 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투엔은 이번 주주총회에 전기차 부품 제조업을 위한 정관 사업목적 추가를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부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