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은 진드기 기피제 보관함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추가 설치는 야외활동과 영농활동이 많아지는 봄철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 예방 등 군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치 장소는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지역 6곳이다.
이에 따라 군에는 기존 54곳과 이번 6곳 등 모두 60곳에 진드기 기피제 보관함이 설치돼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야외활동 작업이나 등산 시작 전 기피제를 몸에 살포해 진드기나 모기 등 해충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번 진드기 기피제 보관함 설치로 봄·가을 해마다 유행하는 야생 진드기 질환과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군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풀숲 등에서 생존하는 진드기가 야외활동 시 사람을 물어 발생한다.
이 질환은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두통,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앞으로 기온 상승으로 개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 매개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 최소화 △잔디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고 기피제 사용 △야외작업 후 바로 목욕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산청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거의 없고 한번 감염된 사람도 재감염될 수가 있다”며 “농작업과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곳이 있는지 잘 관찰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산청/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