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 기준 국내 시·군 지역 내 실업률은 양극화가 심화했다. 시 실업률은 하락한 반면 군 실업률은 상승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시지역의 실업자는 40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명(-3.7%)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0.2%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군지역의 실업자는 2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명(15.9%) 증가했고 실업률은 1.4%로 0.2%p 상승했다. 특히 충청북도 음성군(2.7%)과 전라북도 완주군(2.6%), 경상남도 창녕군(2.6%) 등은 비교적 실업률이 높았다.
이 중 전국 특별·광역시의 74개 구지역 실업률은 3.6%로 0.4%p 내렸다.
시 지역의 고용률은 61.9%로 1.3%p 오른 가운데, 2013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용시장의 호황이 지역 일자리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 지역별 고용률은 제주 서귀포(74.0%)와 충남 서산(70.0%), 경기 화성(67.9%) 등에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음식숙박업 등 취업 환경이 좋아져 시 지역 고용률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군 지역 고용률은 68.0%로 0.1%p 감소했고 2021년 전보다 떨어졌다. 군 지역별 고용률은 경북 울릉(81.1%)와 전남 신안(78.3%), 전북 장수(76.5%)에서 높게 나타났다.
시 지역과 구 지역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가장 많았고 군 지역 취업자는 농림어업이 최다였다.
시군 지역 중 6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높은 곳은 전라남도 고흥(44.1%)과 경북 의성(42.6%)인 반면 낮은 곳은 경기도 시흥시(5.4%)와 경상북도 구미시(7.6%)로 집계됐다.
시 지역의 근무지기준 취업자는 1310만8000명으로 거주지기준 15세이상 인구대비 비중이 58.6%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서귀포(87.6%)와 경기 이천(85.5%), 전북 김제(80.1%)에서 15세 이상 인구비중이 높았다.
군 지역은 거주인구 대비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이 77.5%였다. 전남 영암(108.2%), 경북 고령(99.3%), 충북 음성(97.6%)에서 높게 나타났다.
구 지역 고용률은 57.8%로 1.1%p 증가했다. 구지역 고용률은 부산광역시 강서구(65.2%)와 대전광역시 유성구(63.6%) 등에서 높았다.
한편 전국 구 지역 거주인구 중 평균 취업자 비중은 60.2%다. 서울 중구(318.6%), 부산 중구(178.3%), 대구 중구(132.8%) 등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