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규모가 출시 약 3주 만에 연간 공급 목표 3분의 1을 넘어섰다.
다만 출시 2주 차 13조원, 3주 차에 1조5000억원 등 신청이 한풀 꺾인 상황으로 지속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일반형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누적 신청 금액은 14조5011억원(6만349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출시 이후 19일(15영업일) 만에 1년간 공급 목표 39조6000억원의 36.6%가 신청된 셈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우선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25∼4.55%(일반형)와 연 4.15∼4.45%(우대형)로, 우대형의 경우 각종 우대금리 최대한도(0.9%포인트)를 받으면 연 3.25∼3.55%까지 가능하다.
특례보금자리론 전체 신청 건수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기존대출 상환이 절반 이상(57.9%)인 3만6786건에 달했다. 이어 신규주택구매 34.2%(2만1682건), 임차보증금상환 7.9%(5023건) 등 이었다.
일반형과 우대형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일반형의 경우 총신청 건수는 2만3962건으로 37.7% 접수됐다. 기존대출 상환 71.5%(1만7133건), 신규주택구매 20.3%(4876건), 임차보증금상환 8.2%(1953건) 등이다.
우대형은 총 3만9529건, 62.3%가 신청됐다. 기존대출 상환은 49.7%(1만9653건), 신규주택구매 42.5%(1만6806건), 임차보증금상환 7.8%(3070건)이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 우대금리 신청현황은 인터넷을 통한 전자 약정 방식 '아낌 e'를 제외하고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아낌e의 경우 총 85.7%(5만4434건) 신청됐지만 저소득청년 8.2%(5001건), 신혼가구 3.5%(2124건), 사회적배려층 2.6%(1630건) 등에 신청 건수는 낮았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건 중 대출이 승인돼 종결된 건수는 전체의 27.8%인 1만7642건, 불승인 건수는 0.6%인 401건으로 집계됐다.
최승재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인기가 출시 당시에 비해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과거 안심전환대출과 같은 상품에 비해서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우대금리의 신청은 저조하기 때문에 우대형의 추가금리 인하 비율 중 약 절반가량을 일반형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