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스틸이 자동차 가스켓·컴프레셔 부품용 석도강판 공급에 나섰다. KG스틸은 일반제관, 통조림 등에 주로 쓰였던 석도강판을 차량 엔진계통 부품용으로도 판매하며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KG스틸은 석도강판으로 만든 자동차 가스켓용 부품 초도물량을 차량 엔진소재를 제작하는 파트너사에 이달 초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스켓은 내연기관의 기밀성(氣密性)을 높이기 위해 실린더 블록과 실린더 헤드 사이, 실린더 헤드와 실린더 헤드 커버 사이에 끼우는 부품이다. 엔진 부품의 특성상 알루미늄 소재를 쓰는 경우가 있지만 석도강판을 채택한 이번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KG스틸은 “△리플로우(Reflow) 공정을 통해 확보한 뛰어난 광택성 △냉연강판(CR)·용융아연도금강판(GI) 대비 감소된 도금층 박리현상 △우수한 납땜성으로 인한 가공 용이성 등 자사 석도강판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KG스틸은 자동차 부품용 0.6T 제품 이외에도 0.14∼0.76T 등 다양한 두께와 도금량을 파트너사 맞춤형으로 생산·판매 가능하다. 이를 통해 내구성을 갖추고 우수한 주행 성능과 연비효율을 확보하려는 완성차업체의 생산주문 요청에 적시에 대응했다.

KG스틸은 차량 컴프레셔 부품용 석도강판을 생산해 지난해 6월부터 글로벌 완성차업체향 제품으로 판매했다. 해당 제품은 KG스틸의 기술력에 주목한 공조장치 제조업체의 의뢰로 1년6개월여 준비 끝에 성사됐다.

KG스틸 관계자는 “석도원판(BP)을 자체 생산하는 KG스틸은 경쟁력 있는 가격에 높은 품질의 차량용 석도강판을 공급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해 고객사의 높은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G스틸은 가공성 등 품질경쟁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용 석판 공급망을 늘릴 방침이다. 더불어 용융아연도강판(GA)를 비롯해 CR 등 차량 내부에 쓰이는 기초 소재의 기능성을 강화해 시장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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