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청소년누림문화센터와 해남시네마의 누적 이용객이 10만명을 돌파하며 해남 군민들의 문화 여가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21년 7월 작은영화관·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해남읍 해리에 신축·개관해 1층 해남시네마, 2~3층은 청소년누림문화센터로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개관 1년 6개월이 지난 2022년 말 기준 해남시네마는 관람인원 7만6076명, 청소년누림문화센터 이용자 3만 432명으로 총 누적 이용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0여년만에 해남에 문을 연 영화관인 해남시네마는 2000년대 초반을 마지막으로 극장이 문을 닫은 이후 그동안 지역에 영화관이 없어 타 지역까지 영화를 보러 다니던 군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있다.
136석, 2개의 상영관에서 연중 무휴 운영되고 있는 영화관은 최신 개봉영화를 비롯해 군민들이 원하는 기획영화, 독립․예술영화 상영으로 이용자들의 다양성을 충족시키고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152편의 영화를 상영한 가운데 관객수와 좌석점유율 또한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33개 전국 작은영화관 중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한국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정기상영하는 씨네브런치 행사를 비롯해 시청각장애인 영화상영, 각종 기획전 등 수준높은 영화 상영은 물론 가정의 달 등 매월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군민들이 영화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누림문화센터는 청소년 시설이 부족한 군단위 농어촌 지역의 문화공간 확보에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만 9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은 시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주말 평균 이용자가 110명에 이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넓은 공간과 거울, 음향장비를 갖춘 댄스 연습실, 각종 악기와 녹음시설, 매월 최신곡을 업데이트 하고 있는 노래방 기기가 있는 개인연습실, 밴드합주가 가능한 단체연습실, 청소년들이 원하는 도서를 중심으로 2,600여권을 보유한 북카페는 청소년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쉼터 옥상정원을 비롯해 전통놀이와 보드게임, 네일아트, 즉석사진 등 동아리 활동실에서 청소년의 놀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학기별·방학중으로 구분하여 유익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들의 배울거리도 더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체험강의를 중심으로 한 수준높은 정기강좌를 운영하는 한편 면지역 청소년을 위해 찾아가는 강좌를 추가 개설하는 등 명실상부 청소년 맞춤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한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초등학생 합창단과 중학생 밴드팀도 운영하는 한편 올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도 다채로운 13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해남시네마·청소년누림문화센터 개관과 함께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 효과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영화관을 둘러싼 식당들과 편의점, 식료품점 등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크게 증가하고, 다양한 상권들이 형성됨에 따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군민들의 문화생활 향유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둠에 따라 해남시네마와 청소년 누림문화센터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시네마와 청소년누림문화센터가 개관하면서 청소년은 물론 가족단위 즐길거리가 한층 풍성해 졌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수준높은 문화여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설투자와 함께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