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8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경제 선행지표인 메모리 반도체 등이 이미 반등 하거나 반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할 전망이다.
미국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지난 2021년 3월 63.7에서 2022년 12월 48.4를 기록하며 15.3포인트(p) 하락했다.
미국ISM 제조업지수는 매달 회원에게 제조업 동향에 대한 설문을 묻고 응답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미국 실물경제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다.
이 설문은 미국 20개 산업의 300개 제조업체들에게 신규주문·생산·출하정도·재고·고용상태 등 5가지 분야에 대해 전월 대비 개선, 불변, 악화 방식으로 조사한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의 확장을, 50 이하이면 제조업의 수축을 의미한다. 또 40으로의 접근은 불경기 심화, 60으로의 접근은 경기과열로 해석된다.
미국ISM 제조업지수는 보통 45~50 사이에서 바닥을 형성하다가 1~2년 후 반등한다. 이러한 사이클을 감안하면 미국ISM 제조업지수는 올해 상반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경제 선행지표와 보폭을 맞추는 모양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 6만1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개장 첫날인 지난 1월2일 5만5500원보다 11.53% 상승한 수치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월15일 장중 9만6800원 기록하면서 ‘10전자’ 돌파가 예상됐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물가 상승, 글로벌 긴축 등으로 고꾸라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외국인들은 △미국 긴축 기조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2분기 이후 반도체 활황 전망에 삼성전자 매수세를 유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22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 동기 621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보다 약 3.5배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 8만원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8만원”이라며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긴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지만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감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이며 현재 주목할 만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와 동행하는 경기선행지표들이 이미 반등 중이거나 조만간 반등할 전망이기 때문”이라며 “올해 3분기 이후 고객사의 재고 재축적이 시작되고 4분기에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업황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