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사업 검토시점부터 건기식 소분 제품 계획, 시중 제품 참고"
롯데헬스케어가 국내 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헬스케어는 사실과 다르다며 시중 제품들을 벤치마킹해 개발했다고 반박했다.
알고케어는 18일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 사업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껴 제품을 개발한 사실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을 협업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Notion에 올렸다.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투자·사업협력을 제안해 2021년 9월과 10월 몇 차례 미팅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롯데헬스케어는 제품 개발 생각이 없다면서 알고케어가 개발 중인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과 사업전략 정보를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보를 도용해 내놓은 제품이 ‘캐즐(Cazzle)’이다. 올해 1월5일 CES 2023 K-스타트업관에 알고케어 제품을 전시했는데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롯데랑 똑같은 것’이라고 해서 알았다”며 “기존에 개발하겠다던 히어로 모델과 실제 개발한 캐즐은 완전히 달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트리지를 꽂아놓는 구조나 결합유닛 장치 구조·원리, 디스펜서 콘셉트·디자인. 영양제 조합 모두 자사 제품을 그대로 베꼈다”며 “투자 논의 1년여 만에 핵심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한 것은 공정거래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법적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이 같은 알고케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헬스케어는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으로 맞춤형 건기식 제공은 기본이고 유전자 분석, 플랫폼 연계 이커머스 사업 확장 등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력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요해 사업방향을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적극 마련해 왔다. 알고케어 역시 이런 이유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즐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과 반려동물 케어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맞춤형 건기식 제공은 일부에 불과하다. 롯데헬스케어는 신사업 검토시점부터 이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기반의 건기식 소분 판매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우선 해외에서 일반화된 디스펜서에 집중했고 알약 형태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필키’를 설계해 CES 2023에서 선보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롯데헬스케어의 카트리지는 RFID스티커를 케이스 윗면에 부착하는 형식으로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디스펜서와 카트리지는 캐논코리아가 시중 약국에서 사용되는 전자동 정제분류·포장시스템 기계를 참해 개발·제작한 것”이라며 “알고케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