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불참 전망…불확실성 대응 집중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CES 2023에서 현대가를 대표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CES에 그룹사 중 현대모비스만 참가해 현장에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양 비전을 선보인다. 정 사장의 이번 CES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HD현대는 이번 전시회에서 약 180평 규모로 △오션 모빌리티(Ocean Mobility) △오션 와이즈(Ocean Wise) △오션 라이프(Ocean Life) △오션 에너지(Ocean Energy) 등 4가지 주제를 마련했다.
HD현대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미래 선박, 스마트십 솔루션, 생활공간을 바다로 확장시키는 솔루션, 에너지 생태계 비전 등 다양한 미래 해양 전략을 선보인다. 특히 정 사장이 오는 5일 지난해에 이어 다시 직접 무대에 나서 HD현대가 추구하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룰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소개한다.
반면 정 회장은 이번 CES 현장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CES에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불참 결정은 그동안 이미 다양한 미래 전략과 신기술을 선보였으며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그룹 중 현대모비스가 이번 CES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 공간인 780제곱미터(㎡, 약 236평)를 마련했다. 정 회장의 빈자리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대신한다. 조 사장은 오는 6일 예정된 미디어쇼케이스에서 미래 사업 전략을 직접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Hi! For Better Tomorrow!(우리가 가는 길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를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세계를 소개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적합한 융합 신기술을 공개한다. 차체를 지탱하는 구조물 정도로 여겼던 차량 기둥(Pillar)에 자율주행 센서와 독립 구동·조향이 가능한 e-코너 모듈, 혼합 현실(MR) 디스플레이 등 첨단 시스템을 적용했다.
핵심 콘텐츠는 엠비전(M.Vision) TO와 HI이다. 엠비전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철학과 비전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엠비전 TO와 HI는 신개념 PBV 콘셉트 모델이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다.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PBV다. ‘TO’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Toward) 의미를, ‘HI’는 사용자 중심의 경험(Humanity)을 강조한다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를 위한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해 양산 적용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19종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