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는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 국가의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 등이 겹친 영향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741포인트(p, 24.9%) 하락한 2236.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019년 전년 대비 7.7% 오른 2197pt를 시작으로 △2020년 2873pt(전년比30.8%↑) △2021년 2977pt(3.6%↑) 등으로 3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 하락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는 해외 주요 27개 국가 중 25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다만 4분기 상승률만 놓고 보면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대부분의 업종이 금리 급등, 경기 침체 우려로 부진한 가운데 △기술주 △경기순환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반대로 금리, 원자잿값 상승 등을 이유로 △보험업 △비금속 등은 올랐다.
주식시장 폐장일인 29일 기준 시가총액은 전년 말 대비 19.8% 줄어든 1767조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신규기업공개(IPO) 위축 등으로 전체 시가총액이 줄어든 가운데 △서비스업 △금융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글로벌 시장 유동성 축소, IPO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거래 비중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6%, 거래량은 42.7% 각각 감소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16조6000억원)은 3년 연속 매수세를 지속한 반면, 외국인(-6조8000억원)과 기관(-11조3000억원)은 3년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전년 대비 14곳 줄어든 9곳이며, 공모 금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역대 2위에 자리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도 전년 대비 354.69p(34.3%) 내린 679.29로 3년 만에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 성장주 관련 업종을 비롯한 대다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운송업종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전년 말 대비 29.3% 감소한 315조원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여파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된 영향이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41.8%, 41.1% 각각 줄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3년 연속 순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3년 연속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은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129개사이지만, 공모금액은 3조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6.7% 감소했다.
한편, 올해 증권, 파생상품 시장은 지난 29일을 마지막으로 폐장했다. 거래소가 이날을 연말 휴장일로 지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다만 장외파생상품 CCP(중앙청산소)는 연말 휴장일 없이 정상 운영된다.
계묘년 첫 거래일은 1월2일이다. 증시 개장식으로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시장의 정규장 개장은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이며, 장 종료는 평소와 같은 오후 3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