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증권은 단일 대표 체제 전환
캐피탈·자산운용·저축은행·AI·벤처투자 연임
신한은행 신임 행장에 현 한용구 영업그룹장이 후보로 추천됐다. 또, 신한카드 사장 후보로는 문동권 현 부사장이,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에는 이영종 현 퇴직연금사업그룹장이 선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자경위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신탁 등 4개 자회사 CEO는 신규 선임하고, 신한투자증권은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한캐피탈과 신한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 신한AI, 신한벤처투자 등 5개 자회사 사장에 대해서는 연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에는 지주사 원(One)신한전략팀 본부장과 신한투자증권 부사장(경영지원그룹장)을 거쳐 현재 신한은행 영업채널을 총괄하는 한용구 영업그룹장(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자경위는 현임 진옥동 은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신한은행의 대내외 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고 현장 중심의 강한 펀더멘털을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의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한 유연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용구 부행장이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자경위는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임영진 사장 후임에 현 문동권 부사장을 추천했다.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동권 부사장이 사장에 취임하면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옛 LG카드) 출신 CEO로 기록된다.
지난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설립된 신한라이프에는 이영종 현 퇴직연금 사업그룹장이 신규 추천됐다.
이영종 부사장은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이후 오렌지라이프 뉴라이프(NewLife) 추진실장을 거쳐, 2021년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재임 2년간 보여준 탁월한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각각 캐피탈 및 저축은행 업계 1위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주며 CEO로서 경영역량을 인정받아 연임 추천됐다.
올해 초 통합한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는 연임 추천돼 전통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투톱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지난 6월 100%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그룹 내 부동산금융 분야 다양한 사업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자경위는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에는 각각 AI자산관리, 벤처투자 분야 전문성이 뛰어난 배진수 사장, 이동현 사장 연임을 결정했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년간 상품 관련 시스템·프로세스 정비와 인적 쇄신 등 체질개선을 주도한 이영창 사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올해 3월 영입돼 GIB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로 전체를 총괄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DS 등 중소형사 위주로 일부 CEO 교체됐고, 올해에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면서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지만,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주요 자회사 CEO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수년간 그룹의 경영 리더로서 사별 사장 후보군으로 육성돼 온 인재들이라는 점에서 조용병 회장이 임기 내내 강조해왔던 '그룹 경영 리더 육성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