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2023년 신변종 랜섬웨어·모바일 보안 위협 커저"
SK쉴더스 "2023년 신변종 랜섬웨어·모바일 보안 위협 커저"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2.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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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T, 5대 보안 위협 전망 발표…슈퍼앱·무인화 대상 공격 주의
올해 국내 제조·공공기관 대상 랜섬웨어 공격 다수 발생
SK쉴더스 화이트해커그룹 EQST가 전망하는 2023년 5대 보안 위협.[사진=SK쉴더스]
SK쉴더스 화이트해커그룹 EQST가 전망하는 2023년 5대 보안 위협.[사진=SK쉴더스]

SK쉴더스의 화이트해커 전문가 그룹인 ‘EQST(이큐스트)’가 2023년 5대 보안 위협으로 ’랜섬웨어’를 비롯해 ‘서비스형 피싱공격’, ‘모바일 보안 위협’, ‘산업용 사물인터넷 보안 위협’, ‘가상자산 타깃 공격’을 선정했다.

이재우 SK쉴더스 EQST사업그룹장은 6일 서울 중구 상연재 별관에서 '2023년 보안 위협 전망과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미디어 세미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사이버 위협이 일상 속으로 깊이 침투해 큰 피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사전 예방부터 대응, 체계적인 보안 관리 등이 전 산업 영역에 걸쳐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는 SK쉴더스의 EQST가 진행했으며 올해 직접 경험한 해킹 사고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주요 사이버 보안 위협을 선정했다. 더불어 올 한 해 발생한 업종별 사고 사례를 살펴보고 주요 취약점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EQST는 내년도 주요 보안 위협으로 △다변화된 랜섬웨어 △서비스형 피싱 공격(PhaaS) △고도화되는 모바일 보안 위협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보안 위협 증가 △가상자산 타깃 공격 급증 등을 전망했다. 랜섬웨어 위험성이 커지며 모바일, 사물인터넷, DeFi(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등 최근 산업 트렌드와 관련된 위협 키워드가 등장했다. 각 위협 행태는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공격의 수단이나 경로가 되고 있어 기업과 사회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더욱 다변화·지능화되고 교묘해질 전망이다. 국내 타깃형 랜섬웨어가 등장한 이후 데이터 파괴만을 목적으로 한 랜섬웨어가 발견되거나 데이터 베이스 서버의 취약점만을 노린 랜섬웨어 등 신변종 랜섬웨어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랜섬웨어 공격 그룹이 창궐하면서 생존을 위한 공격 방식을 새롭게 변조하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적인 공격 방법 중 하나였던 피싱 공격이 새로운 형태의 피싱 플랫폼을 만나 공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다크웹에서 발견된 ‘카페인(Caffeine)’이라는 피싱 판매 사이트를 필두로 PhaaS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크웹을 통해 피싱 사이트를 제작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타깃을 특정하거나 개별 서비스를 사칭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매우 크다. AI 기술을 악용한 스팸 메일 필터링 우회 등의 기법도 발견되고 있어 피싱 공격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최근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이 활성화되는 만큼 이를 악용한 모바일 대상 공격도 유의해야 한다. 한 개의 앱에 여러 기능을 합치는 과정에서 보안 검증 프로세스가 누락되거나 권한 관리의 허점이 생기며 이를 노린 해킹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이메일 또는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악성 코드에 감염될 수 있는 공격인 ‘제로클릭’ 공격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제로클릭은 문자 메시지에 이미지 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심어 놓고 피해자가 문자메시지를 읽기만 해도 악성코드가 실행되는 신종 공격 방법이다.

코로나19 이후 산업 전반에 확산된 무인화·자동화 기기에 대한 위협에도 대비해야 한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이 적용된 무인화 산업·제조시설은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지만 자산 관리가 미흡하고 보안 위협에 취약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정보 유출이나 랜섬웨어 등의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 이 밖에도 가상 자산을 타깃으로 한 공격은 DeFi의 등장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SK쉴더스는 내년도 5대 보안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산업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선보인다. 독보적인 사이버물〮리융〮합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사전 점검에서부터 위협 탐지, 대응 및 복구의 프로세스를 구축해 모든 산업 영역에 대응 가능한 보안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다변화되는 랜섬웨어 공격에는 24시간 365일 대응 가능한 ‘랜섬웨어 대응센터’를 운영해 랜섬웨어 예방에서부터 사고 분석, 보안 백업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도화되는 모바일 위협에는 자사 모바일 케어 솔루션 ‘모바일가드’를 통해 악성 앱·스미싱 문자 검출 등의 대비가 가능하다. 모바일 가드는 향후 개인 사생활 보호 강화 기능을 추가 적용하며 모바일 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무인화·자동화 적용이 확산되는 산업용 사물 인터넷 분야의 보안 위협에는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와 무인 매장 통합 솔루션 ‘캡스 무인안심존’을 통해 산업현장과 제조시설, 무인 매장 등에서 보안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EQST는 가상 자산을 타깃으로 한 공격에 대비한 블록체인 특화 보안성 진단 컨설팅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 그룹장은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실질적인 보안 대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안 전략 수립과 정보 공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EQST는 올해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으로 랜섬웨어를 꼽았다. 국내 기업만을 타깃으로 한 귀신(GWISIN) 랜섬웨어가 등장해 3중 협박을 하는 등 고도화된 전략을 선보였으며 서비스형 랜섬웨어인 ‘LockBit 3.0’이 성행하며 기업의 내부 정보를 유출시켜 랜섬웨어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3월에는 해킹그룹 랩서스가 글로벌 IT기업 및 제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펼쳐 기밀 데이터를 유출하기도 했으며 7월에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의료 영상 정보 관리 시스템의 서버 공격이 발견돼 의료 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10월에는 대국민 메신저 서비스의 장애 사태를 악용하는 공격이 다수 발생했는데 기존 공격에 비해 더 많은 대상을 공격 타깃으로 삼기 위해 사회적 이슈를 악용하는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국외에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공공·정부를 대상으로 한 공격 비중이 21%를 기록했다.

유형별 사고 발생 통계로는 악성코드 감염을 통한 침해사고가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귀신 랜섬웨어의 영향과 Log4j 취약점 등 기존에 알려진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 배포가 활발해진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싱·스캠의 비중이 상반기 대비 4% 증가하며 20%를 기록했다. 

한편 EQST가 전망한 2023년도 5대 보안 위협 전망과 대응 전략이 담긴 보고서는 SK쉴더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일 공개할 예정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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