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사용액이 전 분기보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해외여행객이 많이 늘었기 때문인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38억1000만달러로 전분기(36억6000만달러)보다 1억5000만달러(4.1%)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28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9억3000만달러(32.6%)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카드 사용 금액이 늘어난 배경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 관련 입국 제한 조치 완화 등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실제 지난 2분기 94만4000명 수준이었던 내국인 출국자 수는 3분기 199만6000명으로 111.5% 급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 감소 등 영향으로 출국자 수 증가와 비교하면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의 증가 폭은 비교적 소폭에 그쳤다.
3분기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1338.0원으로 전 분기(1259.6원)보다 6.2%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10억3000만달러(2분기)에서 9억8000만달러(3분기)로 5000만달러(-5.5%)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 금액은 신용카드가 28억8700만달러(75.7%)로 가장 많았고, 체크카드 9억1100만달러(23.9%), 직불카드 1400만달러(0.4%) 순이었다.
신용카드는 전 분기 대비 사용액이 1억1000만달러(4.0%) 증가했고, 체크카드도 4100만달러(4.7%) 늘었다. 반면, 직불카드는 100만달러(-4.4%) 줄었다.
또 이 기간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는 총 1306만8000장으로 장당 평균 사용액은 292달러였다. 이는 전 분기(1233만3100장, 장당 평균 사용액 297달러)보다 사용한 카드는 많았지만, 금액은 약간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