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경남 거제에 세계 첫 '로터세일 실증센터' 구축
대우조선, 경남 거제에 세계 첫 '로터세일 실증센터' 구축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1.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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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2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추진…2023년 착공
방재시험연구원·거제시·거제시의회·대우조선해양 등 4개 기관 관계자들이 24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로터 세일 실험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방재시험연구원·거제시·거제시의회·대우조선해양 등 4개 기관 관계자들이 24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로터 세일 실험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경남 거제에 세계 처음으로 공인 선박 풍력추진보조장치(로터세일)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재시험연구원·거제시·거제시의회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터세일 실증센터 구축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방재시험연구원은 주관연구기관으로서 실증센터 구축·운영을 책임진다.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예산·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로터세일 기술개발 지원과 사업부지를 10년 무상제공한다.

문성호 방재시험연구원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국제적으로 공인 받을 수 있는 세계 첫 로터세일 실증센터가 2023년 3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경남 거제에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터세일은 마그누스 효과를 활용해 풍력으로 선박의 보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장치로 운항 연료를 6~8% 절감한다.

최근 조선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 무탄소 선박의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박연료 기술개발뿐 아니라 연료 사용량 자체를 줄여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로터세일 기술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부터 로터세일 시스템을 자체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 3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획득하고 국내 조선업계 처음으로 개발·제작한 높이 30미터(m)·직경 5m 로터세일 시제품과 실험센터를 이날 협약식 이후 공개했다.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부사장은 “기존 연료 절감 장치에 새로운 풍력추진보조장치를 더해 선박 종류와 운항 경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연료 절감 장치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선주들에게는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명품 선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