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전북 순창군수가 22일 군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 군정 구상을 밝혔다.
군은 경기 침체에 따른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쌀값 하락, AI 발생 등 어려운 상황에도 본예산 편성액 5012억원으로 순창군 최초 본예산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최영일 군수는 “2023년 예산안의 화두는 ‘군민 행복’”이라며 “내년 예산 운영 방향은 대규모 군비부담이 요구되는 시설투자를 지양하고 군민이 지역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을 우선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고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인건비 확대폭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군민화합, 지역경제 활성화, 돈 버는 농업, 따뜻한 복지, 정주인구 증대라는 군정 5대 목표 실현을 위한 예산안을 설명했다.
먼저, 따뜻한 복지에 1,056억원을 편성해 순창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따뜻한 복지에는 △전국 최초 아동수당 지급 130억원 △초·중·고를 순창에서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을 위한 지원금 23억원 △경로당 환경개선 등 경로당 관련사업 59억원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45억원 △노인 이동 전동 보조기 지원에 1억 2,500만 원 등을 편성했다. 아울러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족 자녀 학습활동비 지원, 경력단절 여성 시간제 일자리 확대, 마을택시 운영 확대 등 다양한 계층을 살뜰히 챙기는 복지사업에 공을 들였다.
돈 버는 농업에는 1044억원을 편성했다. △농민공익수당 지급에 75억원 △비가림하우조 보조 지원율 확대, 저온저장고와 건조기 노후화 개선, 대형농기계 구입비 지원 등에 24억원 △친환경농업 성장 등 미래농업경쟁력 강화에 22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290억원을 편성해 △군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시장환경 만들기에 39억원을 비롯해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확대, 이차보전 융자지원 확대, 농공단지 입주기업 및 제조업 맞춤형 지원 등에 투자한다.
정주인구 증대와 문화향유를 위해서는 270억원을 편성했다. △순창형 전원마을 500호 조성을 추진하고 △45억을 투자해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활성화에는 총 14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생활 속 문화예술강좌 등을 통해 군민의 수준 높은 문화생활 영위를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생활기반과 깨끗한 환경, 보건 분야에 581억원을 편성해 군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최 군수는 “2023년 본예산은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만들 ‘새희망 펀드’”라며 “2023년 예산을 두 배, 세 배가 넘는 행복의 가치로 만들어 군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