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동절기 전통시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통시장 내 모든 점포에 대해 25일까지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경각심을 높이고, 화재 등 겨울철 안전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추진됐다.
점검대상은 구 전체 전통시장 내 점포 643곳이다.
구로시장, 남구로시장, 가리봉시장, 고척근린시장, 고척골목시장 상점가, 오류시장, 개봉중앙시장, 개봉프라자, 고척프라자 등 전통시장 9개소가 모두 해당된다.
이번 점검은 동절기라는 특성을 고려해 소방, 전기설비 등 화재 발생 위험시설물을 점검하며 각 분야의 전문 안전관리업체가 정밀 점검에 나선다. 담당 공무원이 점검하던 기존 방식에서 각 분야 안전 전문가 점검으로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다.
점검팀은 △비상구 유도등 식별 작동여부 △피난․소화통로 확보여부 및 유지관리 상태 △위험물질 및 화기관리 적정성 등 소방시설을 중점 확인한다. △차단기의 정격전류와 배선의 굵기 △배전반․분전반 내 차단기와 배선의 접속상태 △누전차단기 강제 차단동작상태 이상 유무 등 전기설비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앞서 지난 8월 수해가 발생한 후에도 구로시장, 남구로시장의 모든 점포에 대해 소방․전기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점검을 통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사항은 신속히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환경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12월 초까지 구로시장 51개 점포의 노후 전선 및 분전반, 배선기구 등을 교체하고 아크차단기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고척골목시장 상점가 28개 점포의 어닝 교체 및 원형간판 설치와 함께 노후한 민간화장실 2곳(고척동)에 대한 개․보수 공사도 진행 중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겨울철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인 만큼 결과에 따라 즉시 개․보수를 권고하고 사용 금지 등의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