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불법증축’ 해밀톤호텔 압수수색...대표 입건
특수본, ‘불법증축’ 해밀톤호텔 압수수색...대표 입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1.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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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장소 인근에 있는 해밀톤호텔을 압수수색 중이다.

9일 특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과 대표이사 A씨의 주거지 등 3곳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호텔 운영과 인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압사 사고가 난 곳은 해밀톤호텔과 인접한 내리막 골목길이다.

골목길과 맞닿은 본관 서쪽에는 에어컨 실외기를 가리는 철제 가벽이 10년 전 설치됐는데, 이 가벽 때문에 골목길이 좁아져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본관 북쪽에 있는 주점은 테라스(17.4㎡)를 무단 증축해 10년간 영업 중이었다.

해밀톤호텔은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라는 용산구청의 통보에도 2014년 이후 5억원이 넘는 이행강제금만 내며 철거를 미뤘다.

특수본은 확보한 압수물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불법 증축 건축물과 인명피해 연관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또 호텔 본관 2층 뒤쪽 호텔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점령한 혐의(건축법, 도로법 위반)로 호텔 대표이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A씨가 경찰에 추가로 입건되면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입건된 피의자는 7명으로 늘었다.

특수본은 전날 이태원 참사 관련 4개 기관 55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물을 토대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인 가운데 이날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사고 당시 소방대응단계를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은 경위를 파헤치고 있다. 최 소방서장은 업무상 과칠시사상 혐의로 7일 입건된 상태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부 문건과 보디캠 현장 영상, 소방 무전 녹취록 등 수사 상황을 종합해 최 소방서장을 입건했다”며 “소방대응단계 발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