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또래 집단이 안타깝게 숨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마음 치유를 위한 심리지원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단체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 공유는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반복해서 보는 것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태원 참사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청소년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성동구가 나섰다. 구는 성동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성동구 1388 청소년 재난심리지원 특별상담실’을 운영한다. 참사 현장을 직접 목격했거나 뉴스, 인터넷을 통해 참사에 간접 노출된 만9세~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와 심리적 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청소년 재난심리지원 특별상담실’은 전문상담 요원 20명이 전담하며 센터를 방문한 청소년의 대면 상담이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며 긴급한 경우 상담사가 학교 및 가정 등 방문 상담도 가능하다. 모든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성동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금호동 도심권청년마음상담소도 특별상담실을 마련해 청년에게도 참사 관련 트라우마 및 심리 치료를 제공한다. 상담은 최대 12회까지 진행되며 대면상담, 화상상담 등 신청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무료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도심권청년마음상담소로 문의하면 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또래 집단이 안타깝게 숨진 사건을 다시 겪게 된 청소년·청년 세대의 심리적 어려움은 더욱 크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희생자의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성동구도 온전한 회복과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