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째 상승…“불황에 명품 잘 팔린다”입증
백화점 월별 매출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1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12.5%, 대형마트는 전년동월 대비 3.9% 각각 증가했다.
백화점은 전년 대비 월별 매출이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대형마트는 전월 감소세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주요 백화점의 상품군별 추이로는 명품과 가정용품의 매출이 각각 15.7%, 13.7%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또 여성정장(13.4%)과 여성캐주얼(13.1%)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남성의류부문 역시 증가율이 5.3%에 그쳤지만 전월(-2.1%)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이 밖에 아동스포츠 13.3%, 잡화 12.9%, 식품 9.9% 등의 순으로 전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명품·잡화 상품군의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연말 한파로 인한 강추위가 엄습하자 모피코트를 포함한 겨울의류 및 등산복, 방한복 등의 스포츠 의류부문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아울러 경기회복, 일부 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인한 가전·가구 수요 증가, 연말·크리스마스에 따른 선물용 소형 전자제품(게임기, PMP 등) 판매도 양호한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대형마트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요 대형마트의 상품군별 추이로는 가전문화(16.7%)와 잡화(12.3%)가 나란히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의류 9.5%, 스포츠 9.4%, 가정생활 1.7%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식품부문의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1.4%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전년동월의 부진한 매출(-5.8%)에 따른 기저효과와 강추위에 따른 영향으로 방한용품 중심의 의류, 잡화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또 김치냉장고, TV, 난방가전 등 가전제품 매출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전년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각각 0.1%, 3.6%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8만1493원으로 대형마트 4만6422원에 비해 75.5% 높았고, 1인당 구매단가(전년동월 대비)는 대형마트(3.8%)와 백화점(8.6%) 모두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1.2% 감소했다고 지경부는 밝혔다.
백화점의 경우 상반기 명품·잡화 상품군, 하반기 가정용품·식품·의류 등 전 부문의 매출실적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여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지경부의 분석이다.
이와는 달리 대형마트는 중산층의 구매심리 위축,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온라인쇼핑 등 경쟁업태의 증가추세와 신종플루 악재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매출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지경부는 평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2009년 전체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소비자 구매패턴을 보면 대형마트는 1인당 구매단가만 소폭 증가, 백화점은 전년대비 구매건수 및 구매단가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