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 운항, 코로나19 이전 대비 60% 회복
국제선 항공 운항, 코로나19 이전 대비 60% 회복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2.10.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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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30일부터 74개 항공사 162개 노선 허가
김포-하네다 노선 이용객 탑승수속 모습. (사진=한국공항공사)
김포-하네다 노선 이용객 탑승수속 모습. (사진=공항공사)

국토부가 겨울 국제선 항공 여객 운항 횟수를 40% 늘린다. 이에 따라 겨울 국제선 항공 운항이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최대 60%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가 신청한 2022년 동계기간(2022.10.30.∼2023.3.25.) 국제선과 국내선 정기편 항공 운항 일정을 허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외 방역 규제 완화와 겨울 성수기 등에 따른 여행수요를 고려해 7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162개 노선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이 주 2711회 운행될 예정이며 운항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계 대비 58%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동계기간 추가 증편을 추진하는 경우 국제선 운항 회복률이 최대 6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동남아·미주·유럽 등 노선이 약 70%, 대양주·중동 노선이 90% 이상 회복할 전망이다. 동북아 노선은 일본의 방역 규제는 해제됐지만 중국의 입국 제한 정책이 진행되고 있어 약 46% 정도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동계기간에 운항을 재개하는 노선은 △호주 브리즈번(주 3회) △팔라우(주 4회) △마카오(주 29회) △이스라엘 텔아비브(주 3회)다. 또 일본 오키나와(주 25회)와 다카마쓰(주 7회) 등 일본의 지방 노선 운항이 재개되고 김포-하네다 노선은 주 28회에서 주 56회로 운항 횟수가 증가할 예정이다.

중국은 아직 강도 높은 코로나 방역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토부는 최근 중국 운항 규모를 주 30회에서 주 68회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도 항공 회복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대구·제주공항 등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 규모도 크게 늘었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전월 대비 약 20% 증가한 주 325회 운항 될 예정으로 △후쿠오카(주 56회) △오사카(주 35회) △삿포로(주 14회) △나리타(주 21회) △오키나와(주 7회, 운항 재개) 등 주요 일본노선이 확대된다.

대구 공항 국제선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홍콩(주 14회)·나리타(주 7회) 노선이 재개되면서 전월 대비 약 85% 증가한 주 87회 운항 예정이다. 제주공항 국제선 역시 △후쿠오카(주 3회) △나리타(주 3회) △오사카(주 7회) △홍콩(주 8회) 등 노선 재개에 따라 전월 대비 70% 증가한 주 41회 운항할 계획이다.

국내선은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영향으로 2019년 동계기간과 유사한 규모로 조정되면서 총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19개 노선(내륙 8개·제주 11개) 주 1909회 운항이 허용됐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최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방역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이번 동계기간 항공편이 대폭 회복됐다"며 "항공편 회복을 위해 중국 등과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공항 운영인력 준비상태 등도 철저히 점검해 여객 수요 회복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동계 실제 운항 횟수·시점은 항공사별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구체적인 운항 일정은 항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약 3년 만에 김포-오사카 노선과 김포-타이베이 노선 운항 재개 소식을 알렸다. 김포국제공항은 김포-오사카 노선을 매일 4편씩 주 28편, 김포-타이베이 노선은 주 6편 운항한다. 11월과 12월에는 에바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8편 타이베이 노선을 추가로 운항할 예정이다.

윤형중 공항공사 사장은 "일본·대만노선은 코로나19 이전 전체 국제여객의 약 44%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노선으로 이번 운항 재개가 전국공항 국제선 정상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