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운행 중인 비상수송차량을 주말에도 운영한다.
시는 태원여객·유진운수 시내버스 노조가 지난 18일 새벽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관공서, 교회 등에서 버스 20대를 임차해 1번과 9번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주말에도 운행하는데 다만 교회 차량은 임차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는 토·일요일은 불가피하게 12대만 투입해 오전 7~12시까지만 운행한다. 배차 간격도 1번은 40분(기존 20분), 9번은 80분(기존 40분)으로 조정한다.
시는 군부대 협조로 2대를 추가 확보함에 따라 다음주 월~금요일에는 비상수송차량 22대를 투입해 1번, 9번 노선을 오전 7~12시, 오후 4~9시 운행한다. 아울러 시는 비상수송차량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버스 임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임차하는 대로 비상수송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인 관광수요와 수학여행 등으로 대체 교통수단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시내버스 조기 정상화와 비상수송차량 추가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승용차 함께 타기, 가까운 거리 걷기, 자전거타기,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내버스 노조는 체불임금 해결, 임금 7.4% 인상, 한 달 만근일수 13일에서 12일로 단축된 데 대한 보상금 등을 회사측에 요구했으나 수용되지 않아 파업에 돌입했다. 시는 체불임금 14억원 등 적자문제 해결에 필요한 재정지원금 30억원을 지난 제3회 추경에서 확보하는 등 시내버스 정상 운영을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