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노브랜드와 피코크 가격을 연말까지 동결하고 새로운 상품 개발을 지속하는 등 자체브랜드(PL)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PL 상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커졌다.
실제 올해 1~8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점포 매출액은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제조사 상품(NB)의 매출액 신장률은 1.4%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고객들이 가성비 높은 PL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PL 상품들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고객 혜택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우선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1500여개, 피코크 700여개 모든 상품의 가격을 동결한다. 이마트는 매장마다 ‘가격 동결’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포스터, 현수막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가격 동결은 이마트 매장, SSG닷컴에 모두 적용된다.
이마트는 PL 상품 중 필수 먹거리와 일상용품이 많은 만큼 이번 PL 가격 동결 조치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상품군 확대에도 힘쓴다. MZ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트렌디한 상품을 앞으로도 지속 출시할 방침이다.
앞서 노브랜드가 내놓은 ‘단백질바’나 ‘캐모마일꿀차’, 피코크가 선보인 ‘프로틴 아이스크림’과 ‘비건 김치’ 등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장 변화를 재빨리 파악해 트렌드를 선호할 수 있는 상품과 실속 있게 유행을 챙기려는 MZ세대 욕구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늘려 고객층을 확대하고 브랜드 경쟁력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가격 관리 등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전략의 중심을 PL로 두면서 기존 프로젝트에 일부 변경했다.
7월 시작한 가격 관리 프로젝트인 ‘가격의끝’은 10월부터 시즌별 주요 상품들 할인, 500대 상품에 대한 일주일 단위 가격 관리 위주로 전환한다. 40대 품목 일반 상품의 상시 최저가 프로그램은 중단한다.
곽정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고객들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격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