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마포구의회 의장,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 반대"
김영미 마포구의회 의장,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 반대"
  • 허인 기자
  • 승인 2022.09.01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혐오시설 쓰레기 소각장은 결코 랜드마크가 될 수 없다"
9년 동안 자원회수시설 2개 동시 운영.. 주민들 즉각 철회 요구
 

마포구의회 김영미 의장(더불어민주당, 망원2동·연남동·성산1동)과 신종갑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2동·상암동), 최은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2동·상암동), 채우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강동·합정동), 차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교동·망원1동) 등 5명의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을 구의원 일동은 1일 오후 2시 마포구의회 청사 정문 앞에서 ‘마포구 상암동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 결사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상암동 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위원장에 김기덕 서울시의원과 성은경 주민대표를, 부위원장에 신종갑, 최은하 마포구의원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을 구의원 일동은 △ 사전 협의 없이 구민 의견을 무시하는 광역자원회수시설 마포구 건립계획 즉각 철회 △ 광역자원회수시설 건설 부지 선정 관련 졸속·밀실 결정에 대한 사과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계획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지난 31일 서울시가 현재 마포구 상암동에 소재한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에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37만 마포구민과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을 구의원 일동은 △ 사전 협의 없이 구민 의견을 무시하는 광역자원회수시설 마포구 건립계획 즉각 철회 △ 광역자원회수시설 건설 부지 선정 관련 졸속·밀실 결정에 대한 사과 △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계획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

마포구에는 이미 매일 약 750톤의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회수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여기에 처리 용량 1,000톤 규모의 광역자원회수시설이 들어설 경우, 2035년까지 9년 동안 마포구에서만 2개의 자원회수시설이 가동되면서 유해물질 배출과 소음, 출입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마포구 주민들의 삼각한 생활피해가 우려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상암 DMC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마포구민이 바보인가? 쓰레기 소각장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의 주장에 마포구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역구 국회의원도, 지역구 시·구의원 모두가 처음 듣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이런 중대한 결정을 하면서 주민공청회도 지역구 국회의원과 더불어 민주당 시·구의원들 사이에 단 한 번의 사전 협의도 없었다. 이러한 주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행정을 규탄하며 우리는 결사반대한다. 주민들과 함께 오만한 서울시의 졸속행정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다.

37만 마포구민을 무시한 이번 발표는 즉각 철회,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 15년 동안 난지도에 매립한 9,200만 톤의 쓰레기의 악취가 아직도 생생하다. 수십년간 이어진 마포구민들의 노력과 협조로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만들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런 마포구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을 구의원 일동은 앞으로 마포구민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서울시 발표의 전면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