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집단 감염자 72% 급증… 기동전담반 확충
추석연휴에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대면접촉 면회 제한이 유지된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60세 이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르신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대면접촉 면회 제한을 추석 연휴에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게 됐다. 추석 연휴를 2주가량 앞두고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유행이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3만9339명으로 전날(15만258명)보다 1만919명이 줄었다. 수요일 급증하는 경향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수 감소는 고무적이다. 특히 1주일 전인 지난 17일(18만763명) 보다는 4만1424명, 2주 전인 지난 10일(15만1728명) 보다는 1만2389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위중증 환자 수는 증가했다. 이날은 573명으로 전날보다 69명 늘었다. 이는 4월26일(613명) 이후 120일 사이 최다 수치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493명으로 86.0%에 달했다.
사망자도 63명이 발생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이 5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고령층 확진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문제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감염 확진자 수가 1달 사이 165명에서 426명으로 71.8% 급증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추석연휴에도 고령층이 집중된 요양병원 등에 대한 면회 제한을 유지한다. 또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시설을 방문하는 의료기동전담반을 활성할 방침이다.
시군구별로 1개 이상 운영을 목표로 전담반을 확대하고 계약의사,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등 기존 진료체계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추석연휴 방역대책과 관련해 “방역의 사각지대를 미리 살피고 대비해야 한다”며 “추석 연휴 방역 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국민 여러분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