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산투자·전략적 원료 조달 성과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소재사업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 8032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1%, 67.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 증가한 46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배터리 소재 양산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8분기 연속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강화 전략 주효로 전 분기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지난해 첫번째 글로벌 양극재 투자로 단행했던 중국법인 절강포화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그룹과 연계해 전략적 조달 체제를 구축 중인 리튬·니켈 등 원료가격 상승이 판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양극재 사업은 수익성 높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제품 비중이 91%에 달했다. 또한 국내외 증설 중인 양산라인의 가동률과 수율이 높아졌다. 양극재 사업 부문 매출은 포스코ESM을 합병해 사업에 진출한 2019년 2분기 319억에서 올해 2분기 3486억원으로 상승해 3년 간 1017%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 글로벌 양산투자를 확대한다. 현재 4만5000톤(t)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34만t, 2030년 61만t까지 늘리고 시장 선도 지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음극재 사업 매출은 465억원으로 전기차용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IT 배터리용 제품비중이 늘어나며 지속 성장했다.
자회사 피엠씨텍은 중국 전기로 가동률과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3.6% 증가한 601억원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27.7%를 거뒀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원료·공급망 이슈도 함께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수요 적기 대응을 위한 양산 능력 투자 △고객과 시장 다변화에 맞춘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주 확대 △원료 공급망 고도화 등을 통한 성장 가속화와 수익성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양극재는 올해 하반기 광양공장 생산설비를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으로 종합 준공한다. 현재 진행 중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 신설, 포항 양극재 공장 신설, 중국 양극재 공장 증설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음극재는 세종에 1만5000t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포항에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8만2000t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집중한다. 양극재는 전기차 고성능화에 대응해 니켈 비중 90% 이상 양극재 양산을 준비하고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보급형 전기차를 위한 리튬인산철(LFP)·하이망간 제품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음극재도 차세대 소재인 SiOx(실리콘복합산화물)·Si-C(실리콘카본) 제품 등 양산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북미·유럽 등 신규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수주 확대, 포스코그룹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 양극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인증하는 환경성적표지 취득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로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