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제주 애월정수장에 '막여과 시설' 도입
금호건설, 제주 애월정수장에 '막여과 시설' 도입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7.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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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수질 향상·신뢰도 제고 위해 최신 정수처리 공법 적용
막여과 시설 모습. (사진=금호건설)
막여과 시설 모습.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이 11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와 '제주도 애월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막여과 공법선정'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애월정수장 부지에 막여과 시설을 새롭게 도입하는 사업이다. 애월정수장은 하루에 수돗물 2만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정수장으로 기존에는 지하수에 소독 공정만 거쳐 수돗물을 공급해왔다.

최근 애월정수장은 수돗물 수질 향상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막여과 공법 적용을 추진했다. 막여과 공법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막 여러 개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 유해 물질을 물리적으로 걸러내는 최신 정수처리 공법이다.

금호건설에 따르면 그동안 이 회사는 막여과 공법 기술을 통한 수처리 공사에서 실적을 올려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막여과 기술로 일찌감치 신기술 및 다량의 특허 등을 보유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 막여과 정수장인 공주정수장을 시작으로 임실과 보은 등 금호건설이 시공한 막여과 정수장들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여수시에 국내 최대 규모인 9만2000t 규모 둔덕·학용정수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물에 포함된 염분 및 오염물질을 제거해 식수로 만드는 역삼투(RO) 담수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제주삼양3수원 고도정수처리시설'과 '대산임해산업단지 공업용수시설' 등에 적용됐다.

금호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있을 제주도 내 정수장의 막여과 도입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정수장 막여과 도입사업뿐만 아니라 역삼투 담수화 도입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풍부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막여과 관련 제도나 기준 등에 대해서도 개선 및 발전방안을 제안해 국내 막여과 기술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