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만여 곳에 달하는 에너지기술기업의 매출이 2020년 기준 300조원에 달했다. 45만명을 고용했고 연구·개발(R&D)에 4조원 수준을 투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2020년도 에너지기술기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에너지기술기업은 에너지기술을 적용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사용자에게 제공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2020년 기준 국내 에너지기술기업은 2만314곳으로 집계됐다. 에너지기술 분류별로는 △기타 발전·에너지저장(52.3%) △에너지 효율(29%) △화석 연료(7.3%) 등 순이다.
에너지기술기업 매출액은 약 298조원으로 추정됐다. 기술별 매출 비중은 △기타 발전·에너지저장(41.7%) △에너지 효율(23.6%) △화석 연료(12.8%) 순으로 집계됐다.
에너지기술기업 종사자 수는 약 45만명으로 △기타발전·에너지저장(37.2%) △에너지효율(30.8%) △융복합 기술·연구(14.7%) 등이다.
에너지기술 R&D 투자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발전·에너지저장, 에너지 효율, 융복합 기술·연구 순이다.
벤처기업 인증(벤처기업협회)을 받은 곳은 평균 15.4% 수준이며 △융복합 기술·연구(41.9%) △핵분열·핵융합(38.2%) △재생에너지(34.7%) 등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에너지기술 분야 산업전망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3년·10년 후 기업 상황에 대한 예측결과에서 2023년은 114점, 2030년은 117점으로 조사됐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 낮으면 경기악화를 의미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154.7점) △재생에너지(143.4점) △핵분열·핵융합(131.5점) 분야 점수가 높았다.
에너지신사업 추진 시 애로사항은 △원자재 수급·가격상승(14.3%) △임금상승(14.1%) △사업추진 자금의 부족(11.8%) 등이 주로 꼽혔다.
정부 지원 필요도는 △세제감면 △기술개발 자금지원(융자지원) △법·제도 개선·완화 순으로 많았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에너지기술기업은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 신산업육성·신규 고용 창출의 핵심”이라며 “국내 처음으로 에너지기업 관련 종합정보를 담은 국가승인통계로 활용도가 광범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