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는 23일 농업인교육관에서 21일·22일 양일간 입국한 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관내 도입농가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계절근로자 및 농가 사전교육’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육 후 이들은 농촌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당일 도입 농가에 곧바로 배치·투입됐다.
시는 매번 농번기 극심한 일손부족 현상으로 농작물 재배 및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2018년 결혼이민자의 4촌 이내 친·인척들을 대상, 계절근로자로 고용해 농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환영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여한 계절근로자와 농업인에게 격려와 감사를 표하고 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더욱 확대하고자 2019년 필리핀 팍상한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2020년부터 계절근로자를 추가 모집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제한돼 중단된 상황이었다.
다행히 올해는 코로나19 방역기준 완화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농가의 만성적인 인력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입국한 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필리핀 팍상한시에서 E-8(5개월) 비자로 입국해, 현지에서 간단한 한국어 등 사전교육을 받고 입국 후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마약검사, 제천경찰서 범죄예방 등의 교육을 받았다.
9월까지 17개 농가에 배정되어 엽채류, 고추, 담배, 사과 수확 등의 영농에 종사하게 된다.
이날 교육은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고 인권침해 예방 및 기초질서 준수 등 사고발생 예방을 위한 안내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됐다. 근로개시와 함께 시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농가와 근로자의 고충을 상담․지원하고 지도감독을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을 통해 근로자의 인권보호 및 생활개선 등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으로, 농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모두가 상생하는 일자리 체계가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