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교육부 김인철, 자녀 '위장 출생신고' 의혹"
박찬대 "교육부 김인철, 자녀 '위장 출생신고' 의혹"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25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뒤 생일 바꿔 대치동 취학… 자질 미달"
(사진=박찬대 의원실)
(사진=박찬대 의원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가 자녀의 생일을 수정해 취학 시기를 늦추고, 그사이 강남구 대치동으로 전입했다는 '위장 출생신고'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김 후보의 주민등록초본과 제적등본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당초 장녀의 출생신고를 1990년 2월 26일생이라고 기재했다. 그러나 5년 뒤인 1995년 5월경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이를 1990년 4월 6일생으로 바꾸는 생년월일 정정허가를 받았다.

김 후보는 1992년부터 동작구 흑석동 명수대현대아파트에 살다 1997년 1월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으로 이사한 후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김 후보의 장녀가 당초 출생신고대로라면 '빠른 생일'로 1996년에 입학해야 했으나. 생일 정정으로 김 후보 일가가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한 시기인 1997년으로 늦춰졌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단순 행정적 실수였다면 병원 이용과 같이 주민등록번호가 반드시 필요한 사회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년월일 표기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지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최소 출생신고 후 5년이 넘도록 오류를 방치한 뒤 초등학교 입학 즈음에 정정한 건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년월일과 같은 중요한 법적 신분관계마저 허위로 신고하거나 정정해 자녀의 학교 진학에 활용했다면 이 역시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질 미달"이라고 꼬집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