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내면 ‘얼음골’에 ‘고드름’이 꽁꽁… 비대면 관광은 단연 ‘밀양’이 최고
밀양 산내면 ‘얼음골’에 ‘고드름’이 꽁꽁… 비대면 관광은 단연 ‘밀양’이 최고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2.04.21 0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 밀양에서 ‘힐링관광’ 즐기세요…부산, 대구, 울산, 창원 1시간 소요
KTX이용 수도권 당일 가벼운 트레킹 산행 최적지
얼음골 케이블카, 하늘정원 녹산대, 가마볼 협곡, 오천평 반석과 호박소 등 천하비경 즐비
사진 밀양시(천연기념물 제224호 밀양얼음골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얼어 있다)
사진 밀양시(천연기념물 제224호 밀양얼음골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얼어 있다)

20일 한낮 기온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재약산 북쪽 중턱 해발 600∼700m에 소재한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얼음골’에 ‘고드름’이 꽁꽁 얼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밀양의 3대 신비 중 하나인 ‘밀양얼음골’은 돌무더기 속 공기가 겨우내 차가워져 있다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3월부터 찬 공기가 밖으로 배출될 때 바위틈새 흐르는 물이 얼어 고드름이 생성되기 시작한다.

이 곳은 4월 중순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삼복더위 7월까지 고드름을 관찰할 수 있고 결빙지 계곡에 냉기가 흐르는 신비한 곳이다.

사진 밀양시(밀양얼음골 케이블카)
사진 밀양시(밀양얼음골 케이블카)

또한 인근에는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얼음골을 품고 있는 영남알프스 주산인 재약산 서쪽 코스 일원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얼음골 케이블카는 선로 길이만 1751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50인승 왕복식 케이블카로, 운행간격은 10분, 한번에 50명을 태울 수 있는 국내유일의 4선 교주식으로 흔들림 없이 편안하고 가볍게 등산과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해발 1020m의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테크로드를 따라 10여분 거리에는 재약산과 운문산, 백운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하늘정원 녹산대’가 있다.

사진 밀양시(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하늘정원 녹산대에서 바라본 백호바위 전경)
사진 밀양시(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하늘정원 녹산대에서 바라본 백호바위 전경)

하늘정원 녹산대에 올라서면 시야에 가장 먼저 재약산 주봉인 사자봉의 위용이 들어오고 발아래 맞은편으로는 백운·가지산 자락 허리를 휘감고 있는 구 가지산 관광도로 상부에 흰 바위 모습이 마치 호랑이 형상과 닮아 붙여진 ‘얼음골 수호신인 백호바위’에서 암벽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을 볼 수 있다.

얼음골에서 20여 분 인근에는 거대한 절벽에서 흘러내린 물에 의해 두터운 암반이 깎여 나가 계곡이 마치 가마솥을 걸어 놓은 아궁이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가마볼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철 암·수 가마볼협곡에서 수십 미터를 미끄러지듯 쏟아지는 시원한 폭포수를 중심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단애의 비경은 ‘천하일품’이다.

또한 인근에는 산자수명(山紫水明)의 압축판, ‘오천평반석’과 시리도록 맑은 ‘호박소’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 밀양시(오천평 바위)
사진 밀양시(오천평 바위)

밀양 비경의 산자수려함을 함축해 보여 주는 호박소와 오천평반석은 수억년의 풍상을 견딘 태고적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살아생전 한번은 꼭 둘러봐야 할 명소다.

호박소는 밀양 8경 중 하나로 백옥같은 화강암이 수십만 년 동안 물에 씻겨 커다란 소(沼)를 이루어 그 모양이 마치 방앗간에서 쓰던 절구의 일종인 호박을 닮았다 하여 호박소라 불린다.

오천평반석은 폭포가 만든 물구덩이와 너럭바위의 넓이가 5000평에 달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거대한 바위 하나가 계곡 전체를 형성하고 있는데 넓게 펼쳐진 계곡은 화강암으로 마치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며,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물줄기들은 소반에 구슬을 굴리듯 청아하고 맑은 소리는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힐링 관광지’로는 단연 최고의 명소다.

[신아일보] 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