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구가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는 구민들을 위해 후유증 관리에 나선다.
구는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오랫동안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겪는 구민들에게 의료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8일 중랑구 의사회, 서울의료원과 함께 협약 체계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구는 코로나19 완치 후 후유증 때문에 일상 복귀가 어려운 구민들에게 보건소 무료 상담과 지역 내 의료기관 진료 연계를 실시한다. 또 우울과 불안 등의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구민들에게 지역 내 마음건강상담소를 연계하는 후유증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구민 중 누적 약 32%(2022년4월16일 기준)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로 인해 심리적, 신체적 후유증 고민이 늘면서 상담 수요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해 5월 구가 전국 최초로 진행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전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유증을 느낀 응답자는 72.1%였다. 그중 증상이 지속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28.7%다.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응답 중 신체적 증상은 피로감 호소(8.7%)가 가장 많았고, 후각 소실(6.1%), 탈모, 두통, 몸살, 열감, 호흡곤란 등이 있었다. 심리적 증상은 트라우마(5.9%), 불안, 우울 등이 나타났다.
상담은 코로나19 후유증이 있는 구민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중랑구 보건소 코로나19 콜센터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보건소에서 대면, 비대면 상담을 제공한다. 보건소 상담 후 전문 병원 진료가 필요할 경우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로 연계되며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심리적 증상을 겪는 구민은 중랑구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마음건강상담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금까지의 코로나19 대응체제가 확산 방지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부터는 후유증 관리의 체계적인 틀을 정립할 때”라며 “구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