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는 북가좌2동(증가로30길 45, 49, 51)에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출산에 따른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제공과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서다.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은 연면적 1351㎡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모자동실(산모와 신생아가 같이 있는 방) 12개소와 모자녀건강센터,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예산은 부지 매입과 공사비 등을 포함해 97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공사는 올 10월까지로 계획돼 있다.
구가 지난해 12월 제정한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및 임산부 지원 조례’에 따르면 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의 산후조리 및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의료서비스와 산모 교육 프로그램 등을 수행한다.
이용 기간은 14일로 연간 최대 312명의 산모가 입소할 수 있다.
기본 이용료(14일)도 민간 시설에 비해 저렴한 250만 원이지만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등의 산모는 우선 입소할 수 있고 기본 이용료의 50%를 감면받는다.
신생아 출생일 기준 1년 이상 서대문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산모도 기본 이용료의 10%를 감면받는다.
또한 조리원 내 ‘모자녀건강센터’가 △임신 준비 관련 건강검진과 교육 △난임부부 의료비 지원 △임산부 건강관리 △영유아 예방적 의료비 지원 등에 관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로써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이 임신 준비부터 출산과 육아까지 원스톱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재 서대문구에서는 매년 1500여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지만 관내 민간 산후조리원은 2곳으로 가깝게 이용하기 힘들었고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는 비용 문제도 있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저출생 대책으로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 중 하나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라며 “최상의 서비스로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