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직매장, 중소농가 및 고령·여성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
경남 진주시는 새봄을 맞아 로컬푸드 직매장에 초벌부추, 쑥, 냉이, 머위순 등 봄나물이 속속 출시되면서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로컬푸드는 지역 먹거리로 중간 유통단계나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을 말한다.
이러한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유통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키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지역 중소농가의 소득 증대와 직결되는 긍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와 같은 새로운 유통 구조에 적응하기 힘든 고령 농가 입장에선 로컬푸드 직매장이 구원 투수가 되고 있다.
진주남부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농작물을 출하하는 문말순(62·가호동)씨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하하기 전에는 유통업자들이 대량 출하를 원해 생산에 어려움도 많았고 제값 받기도 어려웠다”며 “지금은 겨울초, 시금치, 치커리, 방아, 부추 등 다품목 소량 생산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진주시 관내에 11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다”며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농가와 고령·여성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벌부추는 ‘새순을 처음 베어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겨우내 언 땅을 뚫고 나와 ‘사위에게도 안 준다’고 할 만큼 봄철 보약으로 불린다.
일반 부추보다 맛과 향이 좋고 비타민A·C가 풍부해 해독작용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좋다.
경상도 사투리로 부부 사이의 정을 오래가게 한다고 해서 ‘정구지’라고 한다. 봄에 만나는 초벌부추로 무친 부추겉절이에 참기름을 넣고 비빈 비빔밥은 봄철 별미다.
또 봄에 자란 쑥이 연하고 향이 진하다. 쑥국, 쑥인절미, 쑥버무리 등을 해 먹는다.
냉이는 흔한 나물이지만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칼이나 호미를 이용해 뿌리째 채취해야 하며 냉잇국, 냉이전 등을 해먹는다.
머위순은 아기 손바닥만 한 것이 연하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어 무쳐 먹으면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신아일보] 진주/ 김종윤 기자